北도발에 외환시장도 '깜짝'…"원·달러 1150원 갈 듯"

입력 2017-08-09 14:53  



북한의 전면전 위협 소식에 외환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중국의 지진 소식까지 더해져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고조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150원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1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2원(0.91%) 오른 1135.3원에 거래중이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다는 것은 달러화 대비 원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의미다.

이날 1130원에서 상승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37.3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북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감이 고조된 것이 원·달러 환율 상승폭을 빠르게 키웠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의 북핵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기밀평가를 인용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핵탄두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달 28일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즉각 경고에 나섰다. 그는 "북한이 미국을 위협하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상가상 북한은 괌 미군기지에 대한 탄도미사일 '포위사격' 위협까지 하며 한반도 정세를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 실제 북한이 괌 주변에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미국은 군사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전날 중국에서 발생한 지진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더욱 고조시켰다. 중국지진청에 따르면 쓰촨성 북쪽 290Km 지역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다. 2008년 규모 8.0 지진 이후 두 번째로 크다. 현재까지 9명이 숨지고 약 164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북한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어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전망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이전보다는 북한리스크에 대한 경계심을 더 가져야 하는 상황"이라며 "전고점인 1135원선을 뚫은 만큼 이번주에는 상승 우위 흐름을 이어가며 1150원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도 "북한 리스크는 원·달러 환율의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미국의 생산자·소비자물가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올 경우 원·달러 환율은 적어도 1140원 초중반까지 고점을 높일 수 있다"며 "1140원대에 안착하는 조짐이 보이면 추세적 상승 가능성에 의미를 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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